“괴한 습격에 주짓수로 맞서다”…美 13세 소녀, 침착한 대응으로 위기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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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짓수매거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13세 소녀가 괴한의 공격을 브라질리안 주짓수 기술로 제압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ABC뉴스 및 뉴욕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2025년 5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멀바이더시(Carmel-by-the-Sea)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소녀는 주차된 차량들 사이에서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게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 소녀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3년간 브라질리안 주짓수를 수련해온 경험을 살려, 괴한의 첫 번째 공격을 막아낸 후 헤드록을 걸고 무릎으로 가격, 이어서 상대를 회전시켜 넘어뜨리는 기술까지 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는 괴한의 발을 밟아 균형을 무너뜨리고, 완전히 땅에 메친 후 현장을 이탈해 집으로 도망쳤다.

소녀의 지도자인 마이클 블랙번(Michael Blackburn) 사범은 인터뷰에서 “제자는 괴한의 갑작스러운 공격에도 침착하게 대응했고, 실제 시합에서 사용되는 기술들을 정확하게 적용했다”며 “해당 기술로 인해 괴한은 발목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 이후, 괴한은 도주했으며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과 몽타주를 바탕으로 수사 중이다. 현지 경찰은 “가해자는 술에 취해 있었거나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소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경험이 다른 여성들과 또래 소녀들에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영감을 주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리안 주짓수는 상대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관절기, 초크, 스윕 등으로 제압할 수 있는 실전형 무술로, 최근 여성과 아동을 위한 자기방어 무술로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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